애플 10주년 모델 공개 D-2…1000달러 넘을까

by김형욱 기자
2017.09.11 07:51:02

FT “1000달러 돌파 불가피…고객 충성도 시험하게 될 것”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애플이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아이폰7의 뒤를 이을 10주년 모델을 공개한다. 최대 관심사는 아이폰 최초로 1000달러(약 113만원)를 넘을지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州) 쿠퍼티노 본사에서 10주년 기념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기능 대부분과 디자인은 어느 정도 예측이 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한 화면과 카메라, 전반적 디자인이 업그레이드 됐으리라 보고 있다. 안면 인식 기능도 추가된다. 명칭도 아이폰8이 아닌 아이폰X가 유력하리란 보도가 이미 나온 상태다. 애널리스트는 이번 10주년 모델로 애플이 지난 2년 동안의 매출 증가세 둔화를 딛고 성장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거의 모든 게 예견된 가운데 아직 남아 있는 최대 관심사는 가격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양한 추가 기능을 고려했을 때 기본 모델이 최소 1000달러, 저장 용량을 키우면 이를 훌쩍 뛰어넘으리라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의 웨인 램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영업이익률 46%를 현상 유지하려면 1000달러는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아이폰7 기본 가격인 649달러보다 1.5배가 넘는 수준이다. 769달러의 아이폰7 플러스보단 30% 높다. FT는 “애플이 1000달러 아이폰으로 보통 고객의 충성도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에 나오는 아이폰 10주년 모델은 삼성 갤럭시 노트8과 얼리어답터로부터 호평을 받은 구글 ‘픽셀’ 신모델과 경쟁해야 한다. 내주부터 출고하는 갤럭시 노트8의 미국 기준 기본 가격은 96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