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 '배틀그라운드' 이어 '테라M'으로 새 역사 쓰나

by김혜미 기자
2017.09.10 10:05:41

11월 테라M 출시..사전예약 1개서버 마감 임박
넷마블 퍼블리싱 노하우 더해지며 기대 높아져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로 화려하게 부활한 블루홀이 모바일 게임에서도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블루홀의 자회사 블루홀스콜이 개발한 PC온라인게임 ‘테라’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첫 모바일게임 ‘테라M’이 오는 11월 출시된다. 테라M은 전세계 2500만명이 즐긴 테라IP와 블루홀의 개발력에 국내 1위 모바일게임 서비스업체 넷마블게임즈(251270)의 퍼블리싱이 더해지며 관심을 끌고 있다.

테라M은 지난 8일 낮 12시부터 사전예약과 서버 및 캐릭터명 접수를 시작했으며 10일 오전 9시 현재 ‘판노니아’ 서버의 마감이 임박했다. 테라M은 총 10개 서버로 시작하지만, 서버 하나당 리니지2 레볼루션 서버의 7~10배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규모인 것으로 해석된다. 레볼루션은 지난해 사전예약 당시 100개 서버로 출발했다.

이에 따라 블루홀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흥행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블루홀은 볼링킹과 하이파이브, 엑스에이전시, 아처리킹, 데빌리언 모바일 등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으나 매출부문에서 의미있는 수치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2015년에는 넥슨과 테라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T2’ 개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으나 2년 만에 중단되는 등 여러 프로젝트가 좌초되기도 했다.



블루홀은 지난 2011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최근 배틀그라운드로 잠재력을 입증했다.

블루홀의 PC온라인 배틀로얄게임 배틀그라운드는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최근 PC방 게임순위에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를 제치고 2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9일 기준으로는 3위를 기록 중이지만, 아직 정식서비스 전이란 점으로 볼 때 상승 여력이 높아보인다.

동시에 블루홀의 기업가치도 치솟고 있다. 장외주식거래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블루홀의 장외주식은 주당 54만원선으로 총 3조8300억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블루홀이 부족한 모바일 노하우를 넷마블로부터 습득하면서 테라M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워낙 경험이 많고 최근 해외시장에서도 레볼루션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다들 놀라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넷마블의 노하우가 더해지면 테라M도 흥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