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5.07.07 08:32:59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대신증권은 7일 항공운송업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여객 수요가 감소했다며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르스가 여객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달 인천공항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며 “인천공항 국제선 총 수송여객은 전년 대비 9.2%, 전월 대비 22.2% 각각 감소했다”고 전했다. 전체공항 기준 국제선 총 수송여객은 전년 대비 13.7%, 전월 대비 25.7% 각각 줄었다. 특히 중국 수송여객이 전년 대비 21.5%, 전월보다는 36.8% 급감했다.
그는 “지난해 세월호 사건, 태국 시위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고 6월은 통상 항공사 준성수기 시즌인데도 전월 대비 20% 이상 수송여객이 감소한 것에 대해 메르스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년 대비 국제선 수송여객이 각각 4.4% 14.1%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의 비중이 높고 장거리 노선이 적어 여객 감소율이 컸다”며 “저비용항공사(LCC) 중에는 중국 노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여객 감소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