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 ECB QE에도 원·달러 상승 재료 안보여

by조진영 기자
2015.01.26 08:50:07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26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과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하락 요인이다. 유로존에서 빠져나온 자본이 아시아로 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원화 강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1조 14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를 실시한 이후 글로벌 달러는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95.307로 11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원·달러는 이와 다르게 달러·엔 환율을 따랐다. 그리스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지며 118엔대에 머물던 달러·엔이 117엔대 중반까지 내렸기 때문이다.

원·달러는 달러·엔과 함께 떨어졌다. 전 거래일 역외(NDF)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 물은 107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84.1원)보다 5.9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NDF)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에는 원·엔 환율 하락에 대한 경계감 탓에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이번주 27일과 28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 원·달러 강세 재료는 별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25일 치러진 그리스 총선 출구조사 결과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시리자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치프라스 시리자당 대표가 총리에 취임하면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에서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8시 4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7.34엔, 유로·달러 환율은 1.110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23.67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