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24.06.30 11: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방글라데시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에 총 8억 1000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샤리아 카데르 시디키(Shahriar Kader Siddiky) 방글라데시 재무부 차관과 만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7억 2000만달러, 경협증진자금(EDPF) 9000만 달러를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은 방글라데시 남동부 차토그램 지역의 카르나풀리 강을 횡단하는 철도·도로 겸용 다리와 그 접속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12억 4000만 달러에 달하며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 중 4억 3000만달러를 투입한다. EDCF 지원사업 중 역대 최대규모로 이번 사업이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EDCF에 더해 EDPF까지 제공한 것이다.
우리 기업이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만큼 대규모 해외 인프라사업 실적 확보로 성장잠재력이 큰 방글라데시와 서남 아시아 지역 내 여타 대규모 건설사업에 진출할 때 교두보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대규모 산업단지와 최대 항만이 위치한 차토그램을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도로노선이 만들어져 교통 편의성이 제고되고 물류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등 방글라데시 수출 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행장은 “방글라데시가 2000년대 이후 평균 6%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1970년대 9%에서 2022년 22%로 크게 성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며 “수은은 우리 정부와 함께 EDCF, EDPF 등 다양한 금융 패키지를 활용해 방글라데시 산업고도화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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