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24.06.08 13:59:4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텔스 도료 개발업체 이티엘(대표 황영우)은 경남 양산 소주공단에 위치한 본사에서 최근 LB인베스트먼트(대표 박기호)로부터 32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티엘은 전자파를 흡수해 레이더 단면적(RCS)을 줄이는 특수 도료인 스텔스 도료(RAP: Radar Absorbing Paint)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RAP는 군 무기체계의 작전반경을 확대하고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이티엘이 그동안 시드 및 프리 A 투자를 받아왔던 상황에서 범 LG가의 벤처캐피털(VC)인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받은 첫 시리즈 A 투자로, 이티엘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 또한, 이티엘은 미국 방산기업 G사로부터 3억 2천만 원의 SI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며 겹경사를 맞이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티엘은 대표이사의 높은 페인트 업계 이해도를 바탕으로 개발 난이도가 높은 액상형 스텔스 도료를 자체 개발했다. 2023년 8월 미국 국방부 FCT(Foreign Comparative Test)에 선정된 이후 미국 방산기업의 SI 투자를 받는 등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된 점과 스텔스 시장의 고성장이 전망되어 이번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티엘의 황영우 대표는 “이번 국내외 회사들의 투자는 그동안 변방 방산 벤처기업으로 머물렀던 이티엘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대단히 고무적이다”며, “이번 투자금을 통해 스텔스 도료의 원재료 가공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자체 생산 체계를 구축하여 향후 국내외 무기체계의 스텔스 적용 수요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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