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월 PPI, 석 달째 상승… 국고채, 보합 흐름 전망[채권브리핑]

by유준하 기자
2024.03.22 08:36:58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1bp 하락
스위스·멕시코, 기준금리 25bp 인하
6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68.4%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발언 대기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2일 발표된 국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채 시장이 보합 흐름을 보인 가운데 스위스가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25bp(1bp=0.01%포인트) 깜짝 인하하면서 첫 주요 글로벌 주요은행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멕시코 역시 지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시행해 눈길을 끈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금리는 보합 흐름이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bp 내린 4.27%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bp 오른 4.64%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재차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74.9%서 68.4%로 하락했다. 간밤 진행된 미국채 10년물 입찰에선 낙찰 금리 1.932%로 지난 6회 입찰 평균금리 1.693%를 상회, 응찰률은 235%로 평균치 241%를 하회했다.



미국 시장이 보합흐름을 보였지만 스위스와 멕시코가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보여 주목됐다. 스위스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멕시코는 11.25%서 11.00%로 각각 25bp 인하했다. 스위스와 멕시코 모두 물가가 안정기조에 접어든 만큼 미국에 앞서 선제적인 인하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기재부의 비경쟁인수 물량이 발표되면서 각 연물의 금리가 오를 공산이 크다. 기재부는 총 발행 예정액 8000억원 중 3년물과 30년물에 각각 3000억원, 10년물은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국내 생산자물가지수는 석 달째 오름세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비 0.3%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으로 농림수산품이 0.8% 상승, 공산품이 0.5% 상승했다.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직전 8bp서 10.5bp로 벌어졌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2.7bp서 -12.6bp로 비슷했다. 채권 대차잔고는 2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전거래일 대비 2624억원 감소한 133조3200억원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