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아파트도 '팔자>사자'
by박종화 기자
2021.12.17 08:59:02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4개월 만에 기준선 밑돌아
수도권서도 인천·여주·이천 뺀 전 지역 ''수요 부족''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수도권에 이어 비(非)수도권에서도 아파트 매수 수요가 공급보다 적어졌다.
| 한강 변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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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지방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13일 기준 98.6이다. 매매 수급 지수는 매매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 부족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지방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10월 19일 조사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도(道) 지역(96.2)보다 광역시 지역(101.0)에서 수요 부족 현상이 더 뚜렷했다. 세종(84.8)은 전국에서 매매 수급 지수가 가장 낮았고 이어 대구(87.5), 전남(93.3) 순이었다.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매수 심리가 지속해서 하강했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96.3으로 지난주(98.2)보다 1.9포인트(p) 하락했다. 지역별로 봐도 경기 동부2권(이천·여주시)과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매매 수급 지수가 100에 못 미쳤다. 서울의 매매 수급 지수는 95.2로 5주 연속 ‘수요 부족’ 상태로 조사됐다.
전세 시장에서도 수요 부족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주 100.0으로 수급 균형 상태던 수도권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이번 주 수요 부족(98.8) 상태로 돌아섰다. 2019년 11월 이후 2년 여 만이다. 인천(102.5)을 제외한 서울(98.5)과 경기(98.1)에선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보다 전세 물건이 많다. 전국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100.3, 비수도권에선 100.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