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쪽방촌에 지상 22층 규모 업무시설 들어선다
by강신우 기자
2021.10.22 09:00:00
쪽방촌 전면철거, 지상22층 업무시설 신축
市 “주민 이주공간 제공하고 자활 도울 것”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남대문 쪽방촌 일대에 지상 22층 높이의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 개최 결과 중구 남대문로5가 580번지 일대(면적 약 3566㎡) 양동구역 제11·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쟁을 겪으며 판자촌이 형성된 이 지역은 1960년대 이후 서울역 전면으로 집창촌과 여관, 여인숙 등이 자리를 잡았으나 현재는 평균 56년 이상 된 노후한 건물에서 대부분의 주민이 사회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이른바 쪽방이 밀집돼 있는 곳이다.
이에 시는 양동구역 제11·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 수립과정에서 중구 및 사업제안자와 함께 작년부터 여러 차례 실무적인 논의와 전문가 자문, 쪽방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통해 쪽방 주민들이 재개발로 인해 길거리로 쫓겨나지 않고 다시 정착해 살 수 있도록 새로운 주거공간을 마련해 우선 이주시키고 이후 철거와 공사를 시행하는 ‘先이주 善순환’ 방식의 이주대책을 도입했다.
쪽방 주민 이주대책과 함께 이번 정비계획 결정을 통해 쪽방은 건축물의 안전성 등을 고려하여 전면 철거하고 지상22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신축될 예정이다.
서성만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민간사업을 통해 낙후되고 소외된 쪽방주민의 이주대책을 마련하는 첫 사례로서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향후 이곳과 유사한 지역의 개발사업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