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0.12.22 06:00:00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 245조8000억원
가계대출 1.5조 증가…주택담보대출서 1.6조원 늘어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 3분기 말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총 245조8000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4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늘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가계대출 채권은 6월 말보다 1조5000억원이 증가한 12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계약은 6월 말보다 2000억원 줄어든 62조9000억원, 신용대출은 1000억원 감소한 6조8000억원이었지만, 주택담보에서 1조6000억원이나 늘어나며 가계대출채권은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이 가계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이 보험사를 비롯해 카드사,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채권이 3조4000억원이 늘어난 124조원이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이 2분기 말보다 2조9000억원 늘어나 79조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5000억원 늘어난 45조원이었다. 부동산 파이낸셜프로젝트(PF)는 1조3000억원 늘어난 34조9000억원을 가리켰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은 모두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9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20%로 2분기 말(0.22%)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연체는 원리금이 1개월 이상 밀릴 때를 말한다.
특히 가계 대출 연체율이 0.42%로 2분기 말(0.48%)보다 0.06%포인트 줄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10%로 2분기에서 제자리걸음이었다.
9월 말 부실채권비율은 0.15%로 2분기 말(0.16%)보다 0.01%포인트 감소했다. 부실채권은 총여신에서 고정 이하 여신의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가계대출의 부실채권이 0.18%로 0.01%포인트 줄었고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12%로 6월 말과 같았다.
금감원은 “연체율 등 보험회사 대출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하여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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