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에 전통 젓갈 조리법 계승 이금선 대표

by최훈길 기자
2020.12.06 11:34:06

‘가자미 삭힌 젓갈’ 조선시대 조리법 계승
해수부 “수산 전통식품 명인 육성할 것”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에 전통 젓갈 조리법을 계승해 온 이금선 선호식품 대표가 선정됐다.

2020년도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으로 선정된 이금선 선호식품 대표.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6일 2020년도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으로 이대표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선시대(1450년께) 조리서인 ‘산가요록’과 ‘주방문’에 수록된 가자미식해 조리법과 함경남도 정평군 출신 시어머니에게 전수받은 함경도식 가자미식해 조리법을 보유 중이다. 가자미식해는 가자미를 삭힌 젓갈로 음료인 ‘식혜’와는 다르다.

앞서 해수부는 6~7월 공모를 통해 각 시·도로부터 추천된 6명의 후보에 대한 심사를 했다. 이후 수산전통식품 전통성, 해당 분야 경력, 계승·보호가치, 산업성, 윤리성 등을 기준으로 서류·현장심사, 적합성 검토 및 식품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수산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인을 선정했다.



1993년부터 시행된 식품명인 지정 제도는 우수한 우리 식품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식품 제조·가공·조리 등 각 분야의 명인을 지정해 육성하는 제도다. 명인으로 지정되면 해당 식품에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 표시를 할 수 있고 제품 전시, 홍보, 박람회 참가, 체험교육 등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숭어 어란으로 김광자 씨(전남 영암)가 1999년 11월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 1호로 선정된 이후 이영자(제주옥돔·제주도), 정락현(죽염·전북 부안), 김윤세(죽염·경남 함양), 김정배(새우젓·충남 아산), 유명근(어리굴젓·충남 서산), 김혜숙(참게장·전남 곡성) 씨 등이 명인으로 지정됐다.

김성희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장은 “매년 5월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 지정계획’ 공고를 내고 신청을 받고 있다”며 “수산 전통식품의 계승·발전을 위해 수산식품명인 육성과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자미를 삭힌 젓갈인 가자미식해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