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추천주]실적개선株 주목…호텔신라·삼성전기·아모레퍼시픽 ‘러브콜’
by박정수 기자
2018.05.13 11:40:25
호텔신라·아모레퍼시픽 등 中 관광객 귀환 효과
키움증권·삼성전기·CJ CGV 등 호실적 기대
유진기업,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 국면 수혜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업종에 증권가 러브콜이 몰리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귀환 효과를 누릴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관련 종목들이 증권사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호텔신라(008770)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올해와 내년 보따리상(따이공) 중심의 시내면세점 고성장세 지속과 중국인 관광객 귀환 효과를 호재로 판단했다. 또 시내면세점 마진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도 호텔신라가 1분기 시장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했고 중국 인바운드(유입) 회복, 해외 면세점 정상화로 높은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수출 데이터가 여전히 호조 보이는 가운데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관련 데이터도 개선 추세라며 SK증권이 추천했다. 현재는 중국 내 판촉 및 프로모션이 정상화되는 구간으로 올해 매출 성장의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아울러 2016년 고점 대비 낙폭이 가장 크며 LG생활건강 대비 중국 노출도가 높다는 측면에서 사드 갈등 해소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KB증권은 크루즈 재개 등 강한 반등 신호가 나타날 경우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상승폭이 강화될 것이라 분석했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키움증권(039490)과 삼성전기(009150), CJ CGV(079160) 등도 추천됐다. 유안타증권은 키움증권이 증시 거래대금 호조에 따른 수수료 및 금융상품 판매 수익 증가를 예상했고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해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CJ CGV는 투자 리스크였던 평창올림픽, 최저임금 이슈가 소멸됐고 2분기 ‘어벤져스3’의 글로벌 흥행 수혜를 기대했다. 게다가 4분기 베트남 CGV 상장을 시작으로 자회사를 통한 투자비 회수국면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호황으로 삼성전기의 컴포넌트 솔루션 사업부 연간 영업이익이 전사 이익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MLCC는 공급부족, 가격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했다.
KB증권은 영원무역(111770)과 LG유플러스(032640)를 추천했다. 영원무역은 연결종속법인 스캇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른 이익 성장 및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가 호재로 꼽혔고 올해부터 3년간 본격적인 카팩스(CAPEX) 투자에 따른 성장 모멘텀 확보도 예상했다. 무엇보다 영원무역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6배로 6년 내 역사적 하단에 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5세대(5G) 이동통신에 대한 설비투자 지출을 앞두고 향후 극도의 비용 통제에 따른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이 감소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예상했다. 올해 1분기만 봐도 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감소했음에도 휴대폰 가입자 수가 전분기 대비 증가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SK증권은 현대중공업이 중국 조선소 발(發) 저가수주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선가가 오르고 있는 컨테이너선 수주에 주력한다는 점이 차별화 요인이라며 추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및 민자 철도노선 등으로 수도권 중심의 국내 건설시장 수혜를 예상해 유진기업(023410)을 추천주로 꼽았다. 특히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경기 북부권 개발 등 수도권 확장 수혜가 기대되고 유진기업은 파주석산을 보유하고 있어 조달원가 측면에서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휴젤(145020)이 올해 실적 상저하고로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SK증권이 추천했다. 또 남미, 러시아 등으로의 수출 확대 기대감이 긍정적이며 보톡스 3사 가운데 휴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