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현 기자
2018.01.30 08:40:55
29일 역외 NDF 1070.3/1070.7원…5.40원↑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30일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가 바닥을 친 것일까. 30일~3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9.320에 마감했다. 전날(89.073) 대비 0.33% 오른 것인데, 이는 지난 8일(0.37%↑)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가 대폭 오르면서 달러화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2.70%를 돌파하면서, 지난 2014년 이후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금리는 FOMC가 매파(통화긴축 선호)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는 전망으로 상승하고 있다. 간밤 발표된 지난달(2017년 12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4%를 기록해 예상 수준을 달성했고. 전월(0.6%) 수치는 0.8%로 상향조정됐다. 이는 FOMC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 스케줄을 앞당길 수 있게 하는 지표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의 분기 조달 계획을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이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어 미국 국채를 미리 매도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낮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것이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달러화 가치의 하락 폭과 유로화 가치 상승 등이 과도했다는 판단도 달러화 가치 상승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간밤 원화 가치도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5.60원)와 비교해 5.40원 상승한(원화가치 하락) 것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더군다나 서울외환시장에는 ‘1060원 하단’ 경계감도 여전히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가 있을 때 시장 참가자들이 최대한 상승에 베팅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