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민정 기자
2017.06.26 07:28:54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대립각을 세우는 카타르에 대한 지지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통신 IRNA이 로하니와 카타르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전화통화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로하니는 “이란은 카타르 정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중동 라이벌인 사우디 주도로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이집트 등이 카타르가 테러단체를 지원한다며 지난 5일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해 카타르는 고립된 상태다. 이후 사우디 등은 카타르에 외교 복원을 대가로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와 이란과의 관계 단절, 터키 군사시설 페쇄 등 13개 조항을 요구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카타르 국민과 정부와 함께 한다”며 “중동 지역에서 국가간 갈등이 있더라도 압력이나 위협, 제재 등은 문제를 푸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타르 고립작전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의 영공, 영해, 육로는 언제나 카타르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앞서 사우디 등이 요구한 외교 복원 조건들을 검토한 후 요구조건들이 적절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실행할 수도 없는 것들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