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정은 기자
2016.02.27 09:55:14
올해 브림스 시장 연간 점유율 11% 돌파 전망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신흥시장 4개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멕시코 등 이른바 ‘브림스’(BRIMs)에서 전략차종들의 선전으로 올해 첫 달부터 점유율을 1.3%포인트 끌어올렸다.
27일 각국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브라질에서 1만4803대, 러시아 8010대, 인도 3만8016대, 멕시코 2462대 등으로 모두 6만3291대를 판매했다.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줄었지만, 시장점유율은 10.9%로 1.3%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로 브림스 4개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가 16%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는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연간 브림스 시장 점유율은 2014년 8.8%에서 지난해 10.6%로 확대했고, 올해 11%를 돌파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지난달 역대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7% 감소했지만 시장점유율은 7.2%에서 9.9%로 크게 늘었다. 이는 이전까지 점유율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0월의 9.1%를 0.8%포인트 가량 넘어선 수치다.
이는 꾸준한 판매세를 유지하는 현지 전략형 해치백 모델 ‘HB20’ 덕분이다. HB20은 지난달 8988대가 팔리며 GM 오닉스(1만2952대)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인도에서는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9.3% 증가한 3만8016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15.2%에서 16.5%로 1.3%포인트 늘며 2위를 지켰다. 현지 전략 소형 신차 i20 액티브와 소형 SUV 크레타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멕시코에서는 현대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61.8% 늘어난 2462대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대비 0.6%포인트 오른 2.1%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러시아 점유율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9.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