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도년 기자
2014.12.31 09:05:04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한진해운(117930)과 현대상선(011200)의 신용등급을 내린 이유에 대해 과중한 채무상환 부담, 부진한 영업실적, 외부 의존적인 현금 흐름 등을 꼽았다.
정혁진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자구계획 이행 성과에도 채무상환 부담이 여전히 과중하고 부진한 영업실적과 금융비용, 선박금융부채, 회사채 일부 상환 등에 따른 자금 소요로 외부 의존적인 현금흐름이 상당 기간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장 연구원은 또 “올해 들어 두 회사 모두 공히 비용절감과 유가 하락에 힘입어 영업적자 폭을 일정 수준 줄였고 내년에도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되지만, 대형 글로벌 선사의 제휴나 경쟁 강화로 앞으로 운임 상승에 기반하는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전히 부담스러운 부채비율도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유상증자, 보유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을 상당 수준 이행해 차입금을 줄이고는 있지만, 올해 9월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각각 1108.3%, 763.7%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최근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BBB 부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현대상선은 ‘BB+ 안정적’에서 ‘BB 안정적’으로 하향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