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4.11.05 08:24:26
한국경제 이끄는 국내 500대 기업, 평균 나이 31.8세
설립 20년 미만 청년기업은 3분의 1..하지만 이중 63%는 대기업 쪽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 나이가 31.8세로 조사됐다.
설립 20년 미만 ‘청년기업’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청년기업의 63%는 대기업 그룹 계열사의 분할·설립회사였다. 대기업들이 새 업종 진출과 변신을 위한 노력을 비교적 활발히 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청년기업 중 순수 자수성가형 창업은 네이버(035420) 등 12%에 그쳤다.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매출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설립연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나이가 31.8년으로, 10년 전 26.9년보다 4.9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포천지 선정 미국 500대 기업의 평균 나이인 74세와 비교하면 42년이 젊다.
가장 많은 기업이 분포한 나이 대는 10년 이상 20년 미만으로 현대글로비스(13년), 홈플러스(15년), LG생활건강(13년) 등 108개 기업이 속했다.
여기에 10년 미만 56곳을 포함한 설립 20년 미만의 청년 기업은 총 164곳으로, 전체의 32.8%를 차지했다.
청년 기업은 SK이노베이션(7년), 삼성디스플레이(2년) 등 대기업 그룹이 분할·설립한 곳이 104곳(63.4%)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대기업들이 새 업종 진출과 변신을 위한 노력을 비교적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순수 창업은 네이버(15년), 엔씨소프트(036570)(17년), 파트론(091700)(11년) 등 19곳(11.6%)에 그쳤다. 최근 사기대출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모뉴엘(10년)도 여기에 포함됐다.
나머지는 외국계(13.4%), 공기업(8.5%), 인수·합작(3%)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