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40여일간 꼼짝 못하게 한 `고질병`은.. "잘 안 나을 것"

by박지혜 기자
2014.10.29 08:30:5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정원은 장기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가 2주 전 다리를 절며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왼쪽 발목에 낭종, 즉 물혹이 생겨 수술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새누리당 간사 이철우·새정치민주연합 간사 신경민 의원은 이날 국정원이 서울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국감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왼쪽 발목 복사뼈에 낭종이 생겨 근육 손상이 발생했으며, 지난 9월~10월 중 유럽에서 전문의를 초빙해 수술을 받았다.

국정원은 현재 김 위원장이 회복 중이지만 고도 비만과 무리한 공개 활동 등으로 인해 후유증과 재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했다.

낭종의 병명은 ‘족근관증후군(足根管症候群:Tarsal Tunnel Syndrome)’으로, ‘족근관’은 발목의 안쪽 복숭아뼈 아래 부위로 발가락이나 발바닥으로 가는 인대나 동맥이 지나가는 곳이다.



또 김 위원장이 짚고 나타난 지팡이는 의료용 보조기구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브리핑에서 이철우 의원은 “치료한 의사의 이야기로는 고도비만에 지나친 활동을 하고 있어서 수술을 해도 재발할 수 있는 고질병이다. 잘 안 나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40일간의 잠행’ 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활발히 공개활동을 이어간 모습을 전한 노동신문(사진=뉴시스/출처=노동신문)
한편, 김 위원장은 잠행 40일 만인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에 평양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지도한 사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사진의 진위 논란과 관련해 국정원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보고했으며, 실제 현지 지도 날짜는 하루 전인 13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