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유미 기자
2012.02.22 09:20:31
스마일게이트·네오플, 해외 매출로 80% 영업이익률
신작 부재로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는 다소 주춤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영업이익률 `80% 대 8%`.
게임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터지면 대박이 나지만 쪽박도 적지 않은 셈이다. 특히 해외사업에서 성패가 갈렸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업계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올린 곳은 네오플(추정치·81%)과 스마일게이트(76.5%)다. 두 업체는 `개발사`라는 강점과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이 맞물리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게임의 판권을 맺거나 제휴를 통해 게임을 이용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퍼블리싱 서비스보다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발비로 처리되는 직원 인건비 외에 마케팅 비용이나 웹사이트 운영비 등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이 거의 없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와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가 해외에서 빅히트를 치면서 대박이 났다.
40~50% 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소프트맥스(052190)와 넥슨(일본법인 기준)도 해외 매출이 효자 노릇을 했다. 소프트맥스(52.4%)는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및 북미지역까지 총 11개국에 진출해 계약금과 로열티 수입을 거뒀다. 넥슨(43.7%)은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와 자체개발한 `메이플스토리` 등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수익을 끌어올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해외 매출의 경우 비용은 거의 들지 않으면서 로열티를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높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 41.1%를 기록한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063080)은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한 케이스다. 스마트폰이 확산되기 시작하자 게임빌은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부분 유료화를 적용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
신작 부재로 다른 게임사보다 다소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인 업체도 있다. 엔씨소프트(036570)와 위메이드(112040)는 지난해 새로 출시한 게임은 없는 반면 개발비가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2.1%, 위메이드는 16.8%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