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카니 기자
2025.04.12 07:31:17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산업용·차량용 아날로그 반도체를 생산하는 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는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오후12시17분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주가는 전일대비 6.53% 하락한 146.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139.95달러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번 낙폭은 중국반도체산업협회가 반도체 수입 원산지 판별에 대한 긴급 공문을 발표한 것이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중국 내 사업 비중이 큰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월 초 전 세계 수입품에 대해 일괄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이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JP모건은 반도체 수출품이 직접적인 관세 대상은 아니지만, 제품 가격 상승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자동차 수요 둔화와 재고 조정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키뱅크는 산업용과 차량용 수요 둔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이번 무역갈등은 2018년과 유사하지만 영향은 더 광범위할 수 있다”며 “다음 실적시즌에서 반도체 업체들이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