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 AI신약 개발 경쟁 '후끈'[제약·바이오 해외토픽]
by신민준 기자
2024.10.12 07:00:0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일라이릴리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책임자를 임영하는 등 글로벌 빅파마들의 인공지능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오는 21일부로 토마스 제이(J). 푹스 박사를 최고 인공지능 책임자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푹스 최고 인공지능책임자 내정자는 신약개발에서부터 임상시험, 제조, 영업활동 등 일라이릴리의 인공지능 업무를 총괄한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구글의 신약 개발 계열사 아이소모픽랩스와 17억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신약 개발 협력 계약도 맺었다. 일라이릴리는 인공지능과 리보핵산(RNA)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특화된 지네틱 리프(Genetic Leap)와 최대 4억 9000만달러(약 6500억원)의 선불 및 마일스톤(수수료) 지급 계약도 체결했다.
노보노디스크를 보유한 노보노디스크 재단은 프랑스의 에비덴(Eviden)과 계약을 맺고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월등한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에비덴은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및 고성능 컴퓨팅 분야의 유럽 1위 기업인 아토스(Atos) 그룹의 자회사다. 에비덴은 연 매출 50억유로(한화 약 7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에비덴은 노보노디스크에 슈퍼컴퓨터를 납품, 설치·구성할 뿐 아니라 전체 수명기간 동안 유지 관리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 세계 인공지능 신약 개발 시장 규모는 급성장할 전망이다. 삼정KPMG에 따르면 전 세계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3000억원에서 2030년 28조원에 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