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준금리 인상, 내년 1분기 마무리…바로 안 내려가"

by노희준 기자
2022.11.05 11:25:18

대신증권, 내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연말 세계 경기침체 진입
내년 2분기 저점이나 `L자 회복` 그칠 듯
미 최종 기준금리 5%, 국내 4% 전망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신증권은 5일 내년도 경제 전망과 관련, “글로벌 경기는 2022년 말에 침체 국면으로 진입한 이후 2023년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이지만, 내년 말까지 부진을 지속하는 L자형 회복세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세계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내년 1분기에 끝날 것으로 봤지만, 이후에도 바로 금리가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은 이날 ‘2023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발(發) 침체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수급 불균형으로 촉발된 물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공격적인 통화 긴축의 효과가 가시화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블록화 및 지정학적 위험 요인의 확대 역시 경기 하강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수출 부진과 내수가 동반 위축되는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1.6%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내년 금리를 두고는 긴축 종료에도 높은 물가 부담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대신증권은 “미 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은 2023년 1분기를 기점으로 마무리 전망”이라면서도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과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직후 곧바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미국 기준금리 고점을 내년 1분기 5%로 내다봤다. 한국 기준금리 고점은 내년 1분기 4%로 예상했다.

기준금리에 앞서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 시점에 1개 분기 앞선 올해 4분기 정점을 예상했다. 가령 미국은 국채 10년물 기준으로 올해 4분기에 4.4%, 국내의 경우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올해 4분기 4.8%를 고점으로 봤다.

대신증권은 “(시장금리) 정점 확인 이후에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할 것으로 보여 시중금리 하향 안정화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