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조계현·추승균…체육계 레전드가 세종 찾았다

by이명철 기자
2022.10.23 12:00:00

인사처·대한체육회·국대선수협 업무협약 일환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동호인대회 재능기부 참석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전 빙그레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옛 해태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송진우·조계현과 프로농구의 추승균 등 체육계 전설들이 세종을 찾았다.

지난 2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2년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농구동호인대회’에서 이승준(오른쪽) 전 농구 국가대표가 동호인에게 농구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인사처)


2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한체육회·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와 함께 금상 스포츠공원 등 세종시 일원에서 ‘2022년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동호인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는 야구·농구 등에서 족적을 남긴 스포츠 스타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인사처와 대한체육회·국대선수협이 상호 보유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공무원 생활체육 활성화를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의 일환이다

다음달 추진할 MOU를 통해 인사처는 인사행정 전문성을 활용해 체육 기관의 행정적 업무를 자문한다. 대한체육회·국대선수협은 체육대회 운영 요령을 제공하고 전·현직 대표선수 재능기부 등을 협력키로 했다.

이날 중앙행정기관 야구동호인대회에는 송진우·조계현 전(前) 투수, 농구는 추승균·이승준·이종애 전 국가대표가 참석했다.

송진우씨는 한국야구위원회 프로야구(KBO) 최다승(210승)이자 한화 영구 결번(21번) 보유자다. 조계현씨는 1990년대 해태 왕조의 주역 중 한 명이다. 행사에 참석한 선수들은 일대일 개인지도와 사인회를 진행했다.



송진우씨에게 투구 자세 지도를 받은 국방부의 김종식 육군 중령은 “어린 시절 동경하던 선수를 직접 만나 영광”이라며 “지도를 받은 오늘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추승균씨와 광저우·방콕·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이승준씨, 이종애씨도 동호인들에게 사인 기념품을 전달하고 일대일 미니게임을 벌였다.

이종애씨는 “생활체육이 건강해야 체육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대회에 참석해 동호인들과 함께 땀 흘려 운동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열릴 탁구동호인 대회는 유남규 전 국가대표 선수가 함께 할 예정이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스포츠 전문기관과의 협업으로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공직사회 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체육계와 공직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처간 소통증진을 위해 구성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동호인대회는 1983년 부처간 종합 체육대회로 시작해 중앙부처 대표 체육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인사처는 공무원들의 건전한 여가활동과 자기 계발을 통한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매년 동호인대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김승호(가운데) 인사혁신처장이 22일 세종시 금강 스포츠공원에서 열린 ‘2022년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야구동호인대회’에서 조계현, 송진우 전 프로야구 선수, 동호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