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2.09.24 14:42:26
'중국 최대 담수호’ 포양호 수위 사상 최저
파키스탄 총리 유엔총회 연설 “지구온난화 책임 없는 우리가 홍수로 대가 치러”
외교부 장관 “산업국가가 개도국 피해 보상해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혹독한 가뭄이 지속하면서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 수위가 역사상 최저 수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국토의 3분위 1이상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에선 지구온난화의 책임이 적은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포양호 기준 관측지점인 싱쯔잔(星子站) 수위가 7.1m를 기록, 종전 역대 최저였던 2004년 2월의 7.11m를 밑돌았다.
지난 6월 23일 19.43m였던 수위는 3개월 만에 12.2m 내려가 호수 내 대부분 지역이 거북등처럼 갈라진 채 바닥을 드러냈다.
지난 6월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상수원인 창장(長江·양쯔강)에서 물이 유입되지 않기 때문이다.
장시성 내 95% 지역이 ‘특중(特重) 가뭄 지역’으로 분류됐으며 포양호를 용수원으로 삼는 난창, 징더전, 상라오, 푸저우 일대가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포양호보다 창장 상류에 있는 둥팅(洞庭)호 수위도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둥팅호 기준 관측소인 청링지잔(城陵磯站) 수위는 23일 예년보다 7.56m 낮은 19.89m를 기록했는데 이는 1904년 이 관측소가 세워진 이래 118년 만에 최저다.
이들 호수를 용수원으로 삼는 중국 최대 벼 생산기지인 창장 중·하류의 식량 생산 감소는 물론 중국의 대표적인 광역 경제권인 창장삼각주의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말 기준 포양호 일대 농경지 13만㏊가 수확을 포기하는 등 중국의 농경지 4076만㏊가 가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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