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기본소득제 도입, 찬성 48.6% vs 반대 42.8%

by신민준 기자
2020.06.08 08:23:41

8일 여론조사 결과 발표
수도권·호남·20대·진보층 찬성 우위
보수층·70대 이상·가정주부 반대 우위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민 모두에게 최소생활비를 지급하는 기본소득제 찬·반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기본소득제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8일 YTN 더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기본소득제 도입 찬·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최소한의 생계 보장을 위해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48.6%였다.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고 세금이 늘어 반대한다’라는 응답이 42.8%였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8.6%였다.

권역별로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한 두 의견 중 찬성 응답은 경기·인천(57%)과 광주·전라(48.7%)에서 많았다. △대전·세종·충청(찬성 48.3% vs 반대 45.9%) △대구·경북(48.1% vs 40.5%) △서울(42.1% vs 50.7%) △부산·울산·경남(40.3% vs 47.3%)에서는 팽팽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열린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찬성 응답이 60%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래통합당과 무당층에서는 반대 응답이 많았다. 중도층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48.7%, 42.3%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도입 찬성 의견이 많았지만(찬성 63.4% vs 반대 30.8%), 보수층에서는 도입 반대가 많았다(찬성 31.2% vs 반대 67.0%). 중도층에서는 찬성(48.7%)과 반대(42.3%)가 팽팽했다.

연령대별로는 찬성이 20대와 60대에서 50%대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70대 이상에서는 54%가 반대 의견에 공감했다. △50대(찬성 49.5% vs 반대 44.5%) △40대(49.2% vs 40.8%) △30대(46.3% vs. 47.4%)에서는 두 응답이 비율이 비등했다.

직업별로도 의견이 갈렸다. 학생과 노동직에서는 찬성 응답이 많았지만 가정주부는 반대 응답이 많았다. 사무직과 자영업에서는 두 의견에 대한 응답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만88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 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