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정수 기자
2019.04.03 08:06:57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TB투자증권은 3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수요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2만7000원으로 5.8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2909억원,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각각 14.7%, 30.2% 증가할 것”이라며 “연초 전자상거래법 영향 우려가 컸으나 오히려 따이공들의 대형화가 촉진되면서 면세점 매출이 3월에도 10% 안팎의 증가세(원화 기준)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이 현저히 높아 따이공들이 구매대행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영업비용(증치세 등)을 사업 규모 확대를 통해 커버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기업형 따이공이라 불리는 대형 따이공들의 구매단가는 개별 따이공 대비 몇 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별 따이공보다 기업형 따이공들에게 제공되는 할인율이 높지만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면세사업부 수익성은 5.3~5.7% 수준으로 양호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따이공들의 실적 영향이 커진 만큼 면세업체 간의 프로모션 경쟁 심화를 우려할 수 있으나 호텔신라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작년 4분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