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리플 효과`에 비트코인 1280만원대…리플은 조정

by이정훈 기자
2018.03.06 08:22:03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24시간만에 2.5%↑
카카오 블록체인 진출-ICO 추진…리플 코인베이스 상장說
美 페이팔도 암호화폐 거래 처리속도 높이는 특허 출원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코인마켓캡)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1280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암호화폐 가격이 선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다만 코인베이스 상장설이 나돌면서 전날 시세를 분출했던 리플코인(XRP)은 다소 조정받는 모습이다.

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5% 이상 상승하며 1280만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와 라이트코인, 대시, 모네로 등이 동반 상승하는 반면 리플은 4% 이상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보합권이다. 해외에서도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가격이 1.3% 정도 상승하며 1만156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고 폴로닉스의 리플은 6% 이상 하락해 다시 1달러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카카오와 리플 효과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다소 살려내고 있다. 카카오는 전날 블록체인 개발 투자전문 자회사인 가칭 ‘카카오 블록체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미 간편결제 자회사 카카오페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공인인증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 20%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암호화폐공개(ICO)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리플이 미국 유력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상장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측은 회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 1월4일에 신규 암호화폐 상장에 대해 우리가 발표했던 공식 입장과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며 “아직까지 새로운 코인을 추가로 상장할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1월4일 코인베이스는 “새로운 코인 상장은 결정된 바 없고 이에 반하는 어떠한 루머도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었다.

시장에서는 지난 4일부터 리플이 코인베이스에 상장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시작했다. 이는 오는 6일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와 아시프 허지 코인베이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대표가 함께 CNBC의 ‘패스트 머니’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할 계획으로, 이들이 코인베이스 상장을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트위터를 중심으로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미국 지급결제분야 공룡인 페이팔이 암호화폐를 통한 지급결제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미국 특허청(USPTO)에 특허 출원했다. 페이팔은 암호화폐 거래에 따른 더딘 거래속도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전통적인 지급결제 수단 대신 암호화폐 사용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