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가격 24주 연속 상승…"당분간 오름세 이어진다"

by남궁민관 기자
2018.01.13 10:01:01

1월 둘째주 휘발유 1547.9원·경유 1340.3원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유가 오름세 이어갈 것"

1월 둘째주 휘발유 및 경유 소비자가격 구성.(자료=한국석유공사)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기름값이 새해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무려 6개월여간 연일 가격 인상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원 오른 리터당 1547.9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넷째주 1437.8원을 기록한 이후 무려 24주 연속 상승한 결과다.

경유 역시 유사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월 둘째주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4원 오른 1340.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셋째주 1229.2원을 기록한 이후 휘발유보다 한주 더 긴 24주 연속 상승했다. 등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4원 오른 892.7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5원 오른 1516.9원, 경유는 4.3원 상승한 1309.9원을 기록했다. 일반 정유사 가운데에서는 SK에너지가 휘발유 1568.9원, 경유 1362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현대오일뱅크가 휘발유 1538.3원, 경유 1339.1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 지역 휘발유 판매가격이 타 지역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주 대비 17.5원 오른 1617.7원를 기록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6원 상승한 1641.7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93.9원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저가 지역인 경남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7원 오른 1526.6원으로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15.1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오름세에 따라 당분간 이같은 국내 기름값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UAE의 석유시장 재균형 발언, 미국의 대(對)이란 신규 제재 부과 가능성,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해 사용하는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1월 둘째주 배럴당 65.9달러로 전주 64.8달러 대비 1.1달러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