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은행 3주만에 영업 재개‥자본통제는 지속

by장순원 기자
2015.07.20 08:27:34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그리스 은행이 3주 만에 문을 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9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던 그리스 은행이 20일(현지시간) 영업을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시중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9억유로 늘려줬기 때문이다.

자본통제는 지속한다. 하루 60유로로 제한됐던 예금인출 한도액은 일주일에 420유로로 변경됐다. 예금자들이 몰려 한꺼번에 돈을 찾는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그리스 국민은 지난 10월 이후 그리스 은행계좌에서 350억유로를 빼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불안감 때문이다.

은행 문을 여는 것은 붕괴 직전에 몰렸던 그리스 금융시스템이 정상화하는 첫 관문이다. FT는 “궁지까지 몰렸던 그리스의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