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 유가하락으로 정제마진 상승 전망-신한

by경계영 기자
2014.10.14 08:35:3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4일 정유업종에 대해 유가 하락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해 내년 정유사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석유 공급 9분의2를 담당하는 미국과 러시아가 석유 수출 정책을 바꿀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석유 금수 조치 해제를 검토하고 러시아가 중국으로 석유·가스 수출 확대를 모색하면서 중동 의존도가 컸던 아시아 정유사에 긍정적”이라며 “원유 도입단가가 1달러 하락하면 한국은 비용 9억20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유가 하락은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 상승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내년 SK이노베이션(096770), GS(078930), 에쓰오일(S-OIL(010950)) 정유 3사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398% 증가한 2조2300억원으로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수요 증가 폭이 올해보다 미미하게 커지고 정유사가 수익성 회복을 위해 감산하면서 정제마진이 배럴당 7.4달러에서 7.7달러로 오를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 오히려 수요가 자극돼 정유사가 적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선호주로 SK이노베이션과 GS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정유부문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정유사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실적이 안정되면서 이 두 종목의 배당수익률 4%도 주목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