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4.05.01 11:02:2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이하 을지로 위원회)가 1일 성명을 내고 팬택과 LG유플러스(032640) 간 출고가 인하 갈등이 또 다른 갑을 논란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앞으로 LG유플러스와 팬택 간에 벌어진 단말기 출고가 인하 갈등이 혹시 팬택의 열악한 처지를 악용한 통신사의 횡포가 아닌지 들여다 볼 계획”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또 “LG유플러스의 전격적인 단말기 출고가 인하에 팬택은 사전동의가 없었다고 주장하는데, 워크아웃 위기에 놓인 팬택으로선 지불여력이 없을 수밖에 없다”며 “LG유플러스가 이를 알고도 진행했다면 제조사의 어려운 처지를 악용한 것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을지로위원회는 또 “이통사 사업정지 기간 중 출고가 인하 흐름이 이같은 갈등을 내포한 것이라면 이는 개선책이 아니라 제조사 처지를 악용한 또 다른 불법보조금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팬택은 일부 대기업 주도의 단말기 시장에서 작지만 강한 경쟁자로 존재해 소비자 선택권 차원에서도 필요한 기업”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제기되는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통신 시장의 또 다른 갑을문제가 되지 않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팬택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 개입에 대해 반발했다.
팬택 관계자는 “두 사업자 간의 문제는 미우나 고우니 비즈니스적인 것”이라면서 “두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해결할 것이며, 제3자의 개입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의 개입 의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