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수연 기자
2012.10.05 10:00:05
"글로벌 수요 위축에 수출 줄고 내수 부진"
"재정 적극적 역할 소홀히 하지 않겠다"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정부가 최근 세계 경제가 여전히 근원적 해법을 찾지 못했다면서 우리나라의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을 우려했다. 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씀에서 “최근 세계경제는 9~10월에 집중된 고비를 어렵사리 넘기는 듯이 보이지만 여전히 근원적인 해법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은 높은 실업율이 지속되는 등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BRICs) 국가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 장관은 “다행히 우리 경제는 아직까지 잘 버티고 있다”면서도 “최근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줄고 투자·소비심리 악화에 따라 내수도 부진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하면서 “경제활력을 붇돋우면서 긴 호흡으로는 경제체질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균형재정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경기에 대응하는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도 유지했다. 박 장관은 “재정수지는 균형재정 기조 범위내에서 관리하면서 경기대응 효과가 극대화 되도록 창의적인 재정 운용방식을 끊임없이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자본유출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적극 가동해 외환시장 안정을 유도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국가신용등급이 최고등급인 ‘트리플 A’로 상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A1에서 Aa3로, 피치는 A+에서 AA-로,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A에서 A+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상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