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의 충격적인 성생활 `남극의 변태`

by김민정 기자
2012.06.13 09:03:38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펭귄의 충격적인 성생활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 주요 외신은 영국 조지머레이 레빅 박사가 1910년부터 1913년 영국의 탐험가 로버트 팰컷 스콧팀과 함께 남극을 탐험해 작성한 미공개 관찰일지가 공개됐다고 밝혔다.
 


최근 런던 자연사박물관은 기록보관소에서 지난 100년간 보관하고 있던 레빅 박사의 `아델리 펭귄의 자연사`의 삭제된 관찰 일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일지에는 `출판용 아님`이라는 굵은 글씨의 소제목이 붙어있으며, 아델리 펭귄의 충격적인 성생활이 담겨 있었다.

문건에 따르면 떼로 무리를 지어 다니는 수컷 펭귄들은 어린 펭귄에 대한 성폭력뿐 아니라 죽은 암컷 펭귄들과 교미를 시도한다.



또 암컷이나 어린 새끼와 짝짓기를 하고, 자위행위를 하는가 하며, 심지어 상대를 죽이기까지 했다.

레빅 박사는 이러한 연구결과에 대해 놀란 나머지 이를 일부러 그리스어로 기록, 일반 독자들의 눈을 피했다.

또 박사는 문건을 통해 수컷 펭귄들을 "경악을 금치 못할 퇴폐성" "훌리건 같은 수컷들"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이 문건을 찾아낸 박물관의 더글러스 러셀 조류 담당 큐레이터는 "레빅 박사가 시간증(시체를 간음하는 일)이라고 작성한 부분은 오해일 수 있다"며 "펭귄들의 짝짓기를 보면 암컷이 위를 보고 누워 눈을 반쯤 감고 있는데 언뜻 보기엔 마치 죽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