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dity Watch)성장둔화 우려 구리 2개월 최저

by김혜미 기자
2010.05.18 08:54:24

성장둔화 우려 지속..구리값 7% 급락
금 소폭 상승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17일(현지시간) 주요 상품 시장은 대체로 하락했다. 유럽 각국의 부채 축소 움직임이 글로벌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란 우려 속에 중국의 긴축 가능성도 대두됐다.

이에 따라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2.1% 내린 253.20을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가격은 톤당 456달러, 6.6% 내린 6470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6430달러까지 밀리면서 7%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타 금속가격도 모두 급락하면서 니켈과 알루미늄은 각각 5% 넘게 밀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도 7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20.2센트 내린 2.9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은 물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소비국들의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급증했다. 이날 발표된 뉴욕 연준 제조업지수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중국의 긴축 가능성도 제기됐다. 여기에 유로화 가치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높였다.

마이클 펜토 델타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구리값 하락은 글로벌 경제가 약하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유럽국 채무 위기는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값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앞으로 파운드당 2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톤당 기준으로 차기 지지선은 6300달러가 거론된다. 

농산물 가격도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가격은 부셸당 7센트 내린 3.56달러, 7월물 가격은 부셸당 12.5센트 하락한 9.41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가격은 0.24센트 내린 13.89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NYMEX에서 6월물 가격은 온스당 30센트 오른 1228.10달러에 마감됐다. 7월물 가격은 온스당 36.6센트 내린 18.859달러를 기록했다.
 

▲ 주요 상품가격 변동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