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8.05.26 09:17:28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화물차 업계가 고유가 대책과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화물연대는 최근 성명을 통해 다음달 10일까지 정부와 물류회사 등이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운송거부를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서울-부산 왕복 운임은 약 80만원인데 기름값이 60만원, 통행료가 7만6000원에 달해 사실상 적자 운행을 하고 있다"며 "운임을 올려 받고 싶어도 화주의 우월적 지위와 불공정거래 관행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화물차 운송체계는 '화주→주선회사(주선·운송업체)→운송회사→지입차주' 구조로 돼 있다. 화물연대의 요구는 ▲경유세 인하 ▲운송료 현실화 ▲유가보조금 확대 ▲운임체계 개선 등 4가지다.
현재 화물차 개인 차주는 리터당 287원의 유가보조금을 받고 있다. 그러나 보조금은 2년 전 수준인 반면 경유가는 리터당 400원이나 올라 차주의 부담을 덜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화물연대 측 주장이다.
이에 따라 5년 만에 물류대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 5월 화물연대는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화물운송을 거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