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투자자산평가손실에 적자전환…밸류업 기대 -키움

by김보겸 기자
2024.02.07 07:53:18

4Q 연결순손실 1579억원 적자전환
위탁수수료 제외 전 부문 실적 부진
밸류업 이후 주가 26%↑…PBR 0.45배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키움증권은 7일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하며 실적 리스크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주가는 당분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주주환원 행보에 높은 민감도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투자의견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을 제시했으며 목표가는 1만원으로 상향했다. 6일 종가는 8460원이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4.8% 감소한 2980억원으로 추정치 346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4669억원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주된 요인으로는 대손상각비와 충당부채 전입액 등 1383억원의 기타영업비용을 꼽았다. 또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200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 및 440억원 가량의 투자부동산평가손실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4분기 연결순이익은 157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3년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대비 위탁수수료를 제외한 전 부문이 소폭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실적에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친 요인은 투자자산평가손실 및 대손비용”이라며 “올해 해당 손실 규모가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실적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리스크를 숫자로 확인한 만큼 앞으로의 모멘텀은 주주환원이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평가손실 및 충당금 규모를 통한 실적 리스크는 지난해 꾸준히 주가에 반영돼왔으며 이번 실적을 통해 보이지 않는 위험을 확인했다”며 “실적보다는 주주환원행보에 더 높은 주가민감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언급 이후 주가가 26.8% 상승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5배로 여전히 낮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15일 발표한 700억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6일 기준 15%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발표될 3개년 주주환원정책은 과거 대비 더 큰 주가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목표가는 1만원으로 상향했지만 투자의견 ‘아웃퍼폼’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해온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신뢰도가 높은 기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에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보유 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손실 리스크가 아직 남아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