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헬기 추락 대비 범부처 수상 생환 훈련 실시
by이연호 기자
2023.07.23 12:00:00
복지부·산림청 등 범부처 항공 대원으로 대상 확대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소방 공무원 대상 전문교육 과정으로 운영하던 수상 생환 훈련을 보건복지부, 산림청 등 범부처의 항공 대원까지 포함해 확대 운영한다.
| 소방청 헬기 동체 탈출 훈련 모습. 사진=소방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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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오는 24일부터 3주 간 중앙119구조본부 및 부산소방학교에서 헬기 추락 사고 대비 수상 생환 능력 향상을 위해 ‘2023년 범부처 헬기 수상 생환 훈련’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소방청과 보건복지부, 산림청 소속 항공 업무 종사자 141명을 대상으로 하며, 헬기가 물속으로 추락하는 긴급 상황을 가정해 탑승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된다.
미국 해군 연구 자료에 따르면 헬기 수상 추락 사고 시 헬기에서 탈출한 생존자의 92%가 생환 훈련을 이수한 자였으며, 이런 위급 상황에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환 훈련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헬기는 구조 특성상 엔진이 기체 윗부분에 장착돼 있어, 물속으로 추락할 경우 무거운 윗부분이 아래쪽으로 전복돼 수영에 익숙한 탑승자라 하더라도 탈출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번 생환 훈련의 주요 내용은 △헬기 사고 사례 분석 △헬리콥터 수중탈출(HUET) 시뮬레이터 활용 탈출 훈련 △수중비상호흡기(HEED) 사용법 △생존 수영 등이다.
특히 높은 파도와 안개, 강우 등 악천후 기상을 구현한 환경에서 헬리콥터 수중 탈출 시뮬레이터 훈련 장비를 활용해 생존 수영, 동체 탈출 등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그동안 소방 공무원 대상으로만 운영했던 수상 생환 훈련 과정을 보건복지부, 산림청 등 범부처로 확대해 헬기 탑승자의 생존율을 향상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생환 훈련 교육 주기 및 연간 교육 인원 등을 고려해 향후 헬기를 운용하는 민간 항공까지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