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정전협정 체결 69주년 앞둬… 도심 곳곳에선 평화·통일 집회

by권효중 기자
2022.07.23 17:11:35

오는 27일은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69주년
도심 곳곳서 평화통일 요구, 역사 정의 촉구 등 집회 열려
"전쟁 위기 반대, 조국 통일과 역사 정의 위해 힘써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 광화문 등서 행진도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7월 27일) 69주년을 앞둔 23일 서울 도심에서 평화와 통일을 촉구하고, 역사 정의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굴욕적 대일외교 규탄 시민사회단체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후 2시쯤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는 신용산역 앞에서 900여명이 모여 제5차 조국통일촉진대회를 열었다.

준비위는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대북·대중국 봉쇄전략에 적극 동조하며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특히 8월로 예정된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합동 군사연습 실시와 실기동훈련 재개 역시 한·미·일 3국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7·27 정전협정일 69주년을 맞아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민족 자주와 조국 통일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회를 마친 이들은 신용산역 앞에서 한강대로 2개 차로를 이용해 삼각지파출소 앞까지 0.6㎞ 구간을 행진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역시 이날 오후 2시쯤 회원 300여명이 모여 종로구 조계사 전통예술공연장에서 ‘휴전 69년 제14차 평화홀씨마당’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문화 공연을 하고, 광화문 KT빌딩까지 1개 차로를 이용해 1.8㎞ 구간을 행진한다.

오후 3시쯤에는 용산역 광장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50여명이 ‘전쟁위기 박멸의 날 집회·행진’을 열었다. 대진연은 윤석열 정부가 ‘선제 타격’, ‘주적’ 등과 같은 적대적인 발언으로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진연은 용산역 광장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인 전쟁기념관 앞까지 1.4㎞ 구간을 행진했다.

또한 한일역사정의 평화행동은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미일 군사협력을 반대하고, 한일 간 역사 정의 실현을 촉구하는 평화 촛불 문화제를 연다.

평화행동 측은 지난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기시다 정부가 평화헌법 개헌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대일 굴욕외교를 지속한다면 범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역사 정의 실현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