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 피크아웃 우려에도 역대급 이익-한국
by김겨레 기자
2022.04.18 08:52:47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1분기 화물 운임 피크아웃 우려에도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3만6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14.5%다.
강은지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액을 전분기대비 0.4% 감소한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6930억원을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한 달 사이 13% 높아진 컨센서스를 다시 14% 상회할 것”이라며 “성수기인 4분기와 비교하면 물동량은 8% 감소한 것으로 예상되나 운임이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항공화물 운임지수는 컨테이너 해운과 비슷하게 조정받았지만 대한항공은 물류병목이 여전히 심한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유가 부담을 전가한 결과 1분기 화물운임이 4분기보다 6% 상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여객 매출 역시 재확산 여파에도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3월말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해소됨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는 드디어 화복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선 “물류대란에 따른 화물 반사이익이 사라지는 속도와 리오프닝으로 여객 실적이 회복되는 속도 중 어느 쪽이 빠를지에 따라 이익의 방향성은 달라진다”며 “4월 들어 해외여행 예약이 살아나고 있는데, 항공사들이 운항을 재개하고 공항 인프라와 방역규제가 정상화되려면 소비심리 회복보다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화물 운임은 코로나가 피크를 지난 만큼 조정받을텐데, 여객보다 레버리지가 더 크다는 점에서 감익이 우려된다”면서도 “높은 기저에 따른 착시를 배제하고 본다면 대한항공은 여객에서도 LCC보다 유리하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여행은 미국, 대양주 등 방역에 앞서있는 중장거리 노선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최근 항공주 투자는 펜데믹 피해가 컸던 만큼 리오프닝 수혜도 더 부각되는 저비용항공사들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항공업종 주가는 대체로 동행하는 경향이 강하고 LCC는 아직 적자라 밸류에이션 상향 논리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대안으로서 대한항공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