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했으면 프랑스 여행 ‘프리패스’…한국 해당

by이소현 기자
2022.02.12 13:58:11

백신 접종 마친 여행객 대상
코로나 검사·자가격리 폐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프랑스에 입국할 때 별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지난달 30일 유럽 연합의 프랑스 대통령직을 기념하기 위해 에펠탑이 파란색으로 불을 밝힌 광경을 보여주고 있다.(사진=로이터)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12일부터 백신 접종을 마치고 입국한 여행객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요건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여행객들은 여전히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지만, 녹색 리스트에 포함된 국가와 지역에서 온다면 도착 시 검사와 자가격리와 같은 조치는 폐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프랑스 정부가 지정한 주황색 리스트 국가에서 백신을 맞지 않고 온 여행객들은 도착 후 검사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각국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녹색과 주황색 빨간색 리스트로 분류해 입국규제 조치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한국은 녹색 리스트에 속해있다.



아울러 프랑스는 오는 28일부터 백신 패스를 검사하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하기로 하는 등 방역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단, 대중교통이나 백신 패스를 보여주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는 실내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

프랑스가 이처럼 방역조치를 완화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어서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36만617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점점 감소해 지난 9일 20만명 아래로 처음 떨어졌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을 완화했다.

프랑스에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최근 6개월 사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발급하는 증명서가 있어야 카페와 식당뿐만 아니라 스포츠 시설과 문화·여가 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장거리를 이동하는 버스, 기차, 비행기를 이용할 때도 방역패스를 제시해야 한다.

한편,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37만2278명으로 전 세계 4위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3만4207명으로 전 세계 11번째 많다.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79%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55.5%가 추가 접종까지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