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소현 기자
2021.10.19 08:26:15
지난 18일 서울북부지법에 항소장 제출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난 3월 스토킹 끝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현(25)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9일 서울북부지법에 따르면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죄 등 5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태현은 1심에 불복해 지난 18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형사사건은 1심 선고 후 그 다음 날로부터 7일 이내에 항소장을 제출해야 항소할 수 있다.
검찰이 구형한 사형 선고를 요구했던 유가족 측은 지난 12일 1심 판결 이후 즉각적으로 항소 계획을 밝힌 가운데 검찰도 항소 기간 마지막 날인 이날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이 항소하게 되면 세 모녀 살해 사건 항소심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릴 전망이다.
앞서 김태현은 피해자인 세 모녀 중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큰딸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을 했다. 그러다 지난 3월 23일에는 A씨의 집에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번 재판에서 김태현은 피해자 A씨 여동생과 어머니 등 가족들 살인은 우발적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범행 이후 피해자의 주거지에서 머무르며 도주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선처를 구했으며 재판부에 19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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