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 3Q부터 회복 기조 전망…목표가↑-대신

by김성훈 기자
2020.06.19 08:00:53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대신증권은 19일 현대엘리베이(017800)에 대해 자사주 소각과 무상증자 결정으로 주주 가치 제고가 이뤄진 상황에서 올해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5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12.3%(8000원) 올려 잡았다.

대신증권은 현대엘리베이(017800)의 올해 2분기(4~6월) 연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1% 감소한 4332억원, 영업이익은 36.4% 줄어든 2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정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매출액(4269억원) 대비 1.5% 늘었고 컨센서스 영업익(279억원)과 비교해 12.5%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3분기부터 회복 기조를 보이면서 내년에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대북 상황은 북한의 강경 발언과 행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쳇바퀴인데다 군사적 긴장이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는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소각 및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자사주 소각은 163만2000주로 지분의 6.4% 수준이다. 지난 2월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취득했으며 주당 취득가액은 5만3803원이다.

무상증자는 자사주 소각분을 제외한 2556만주에 대해 주당 0.5주를 배정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자사주 소각에 따라 주당순이익이 6.4%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무상증자는 실질 가치 평가의 이득은 없지만 주식 수 증가에 따른 유동성 확보와 주주 가치 제고 노력에 따른 중장기 배당 및 추가적 자사주 취득 등의 기대를 노려볼 수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자사주 소각과 무상증자에 따른 28% 주가 급등은 북한 관련 주가 하락 상황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공시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엘리베이터 판매가 역성장하고 있지만 유지 보수 점유율 상승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