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값 1600원 육박…오름세 가파르다

by남궁민관 기자
2018.05.26 10:31:02

지난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판매 가격이 고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휘발유 값이 5주, 경유는 6주 연속 상승했다. 이미 연내 최고가는 연일 갱신 중인 동시에 3년5개월래 최고치에 육박한 상황. 특히 최근 2주간 매주 리터당 10원 이상 오르는 등 빠른 인상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3원 상승한 리터당 1590.1원을 기록했다. 5주 연속 오른 것으로, 2014년 12월 마지막주 1594.9원 이후 3년 5개월만 최고가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3.6원 오르며 1390.9원을 기록했다. 6주간 연속 올랐다.등유는 6.9원 오른 923.9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3.7원 오른 1562.7원, 경유는 14.2원 상승한 1364.1원을 기록했다. 일반 정유사 가운데에는 SK에너지 휘발유 판매가격 1606.4원, 경유는 1406.9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휘발유 판매가격 1582.7원, 경유는 1383.6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으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2.9원 상승한 1679.1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9.0원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저가 지역인 경남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3.3원 오른 1566.8원으로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12.4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국내 기름값 인상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및 나이지리아의 원유수출 차질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국내 제품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해 사용하는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2월 둘째주 배럴당 60.3달러까지 떨어졌다가 5월 넷째주 76.9달러를 기록하며 연일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