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5.12.03 06:49:33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브라질 연방하원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언론에 따르면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은 호세프 정권이 내놓은 지난해 정부회계가 재정법을 위반했다고 연방회계법원이 판결한 만큼, 탄핵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10월 법원 판결에 따르면 호세프 정부는 국영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실업보험과 저가주택 공급 등의 사회복지사업에 사용한 뒤 이를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
브라질 현행법상 대통령 탄핵은 연방 상·하원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표결이 언제 진행될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체 탄핵 절차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제1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이 하원의장에게 탄핵 절차 개시를 공식 요구하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브라질 야당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초당적 기구를 출범시킨 데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호세프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