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03.09 08:27:3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HMC투자증권은 9일 유가 하락으로 항공사의 원가 부담이 낮아지는 데다 항공운임이 하락해 여객수요가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인천공항 국제선 수송객이 전년동월 대비 16.5% 증가,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던 2012년 4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노선 수송객이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급증으로 33.8% 성장했고 엔저에 따른 일본노선 수송객이 13.2%, 동남아노선 수송객이 11.2%로 늘었다.
그는 “관건인 미주노선의 수요 또한 7.3% 늘어나면서 회복의 실마리를 보였다”며 “항공운임 하락이 장거리노선 여행의 수요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환승객 부진을 마무리하고자 아메리칸에어라인과 코드셰어를 맺는 등 환승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미국 서부항만이 적체돼 미주노선 중심으로 항공화물 수요 또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유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객수요가 외려 강해져 항공사 영업레버리지가 강화하는 국면”이라며 “항공화물 수요와 함께 장거리노선이 개선되면서 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020560) 대비 할인폭이 축소되면서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