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름 빠름 빠름` LG, 삼성..팬택은 어디에?

by김도년 기자
2012.08.10 09:40:50

LG·삼성 지난 8일 앞다퉈 VoLTE 제품 선보여
팬택 베가, 내달 서비스 예정..업계 일각 "너무 늦어"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통한 음성통화, 이른바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휴대전화 제조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005930)는 현재 판매 중인 제품에서 VoLTE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팬택은 이들보다 한 달 가량 늦게 VoLTE 기능을 탑재한 휴대전화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업체간 경쟁에서 뒤처져있다.

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LG유플러스를 통해 VoLTE가 탑재된 옵티머스 LTE Ⅱ를 출시했다. 또 북미 통신사 메트로 PCS를 통해 미국 시장 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S3 LTE 제품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면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팬택은 베가 S5, 베가레이서2 등 현재 판매 중인 제품으로는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다음달부터 이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팬택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VoLTE 서비스가 탑재된 휴대전화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제조사 입장에서 보면 아직은 경쟁이 치열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통신업계 일각에선 팬택의 대응에 대해 다소 의아한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VoLTE 서비스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 서비스 지원이 한발 늦은 팬택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VoLTE 서비스를 이용하면 3G보다 2배 이상 넓은 음성 주파수와 HD급 음성코덱기술을 지원, 고품질의 통화가 가능하다. 기존 3G망보다 통화 연결 시간과 통화대기 중 지연 시간이 짧아 경제적이고 음성과 영상통화, 데이터 통신 등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8일 VoLTE 기능을 탑재한 옵티머스 LTE Ⅱ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