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원익 기자
2012.05.13 15:38:13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전당대회 직후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상임고문은 1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무등산 산행에 앞서 지역 언론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개인적으로 마음의 준비를 끝냈다”며 “일부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 선거가 있는데 겹치면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참여정부 때 했던 것으로 끝내고 싶다. 다른 분을 위해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안 원장과) 이념, 정체성이 거의 같다고 본다”며 “야권 대통합 운동할 때부터 이같은 주장을 펴왔다”고 설명했다.
문 상임고문은 “정권 교체, 대선 승리만을 위한 단일화에 그칠 것이 아니라 대통합의 기반이 함께해야 한다”며 “과거 민주당에서 이뤄진 열린우리당 분당은 잘못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일부 보수 진영에서 제기하는 친노와 비노, 호남과 비호남의 프레임을 깨트려야 한다”며 “국민의 정부 세력과 참여정부 세력이 힘을 모아야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의 과거 정치는 기존 정치 세력에서 자유스럽지 못한 점이 있지만 나는 자유스럽다”며 “전혀 다른 정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문 상임고문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에 대해 “경찰 첩보보고 수준을 사실인 냥 말한 것”이라며 “뻥이면 죄가 더 무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