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사, 해외시장 점유율 `세계 7위`

by이진철 기자
2011.09.06 09:25:37

중동지역 시장점유율 2위.. 플랜트 수주호조
아시아·아프리카 등 시장다변화 필요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내 건설업계의 지난해 해외건설시장 점유율이 세계 7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형건설사 모임인 한국건설경영협회가 미국의 건설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가 발표한 `2010년 매출액 기준 세계 225대 건설사 순위`를 분석한 결과, 국내 건설사들의 세계 건설시장 점유율은 4.8% 수준으로 국가별 랭킹에서 7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상위 225개 건설사의 자국내 매출을 제외한 해외 매출액을 소속 국가별로 합산해 비교한 결과다.



해외건설 매출 상위 225개 건설사 가운데 총 51개사를 진입시킨 중국이 해외건설 시장점유율 14.9%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시장점유율 11.7%를 기록한 미국이 2위에 올랐고, 프랑스(10.4%), 스페인(9.3%), 독일(9.2%), 이탈리아(8.5%) 등 유럽 국가들이 6위권내에 포함됐다.



일본은 시장점유율 4.1%로 우리나라보다 한단계 낮은 8위를 기록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점유율의 선전은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중동지역 국가들이 쏟아낸 각종 플랜트시설 등을 집중 수주한 결과로 분석된다.

세계 각 지역별 시장규모는 유럽지역이 942억달러로 전체 해외건설시장의 24.6%를 차지해 가장 큰 시장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시아(20%), 중동(18.9%), 아프리카(15.8%) 지역 순으로 해외건설시장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건설사들은 주력 시장인 중동지역에서 15.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미국에 이어 2위권에 올랐다. 반면 세계 건설물량면에서 2위와 4위권에 올라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국내 건설사들은 4% 내외의 낮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보다 적극적 진출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건협은 "같은 아시아권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향후 발전 속도와 잠재력이 크고, 아프리카 지역도 자원확보라는 측면에서 우리 국가경제는 물론 건설사들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중동지역 편중의 해소와 시장다변화를 위해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 협력과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ENR이 해외매출액 기준으로 선정한 세계 225대 건설사 순위에서 현대건설(000720)이 23위로 국내 업체로는 가장 상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