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④옥수수값 한달 최대낙폭
by이정훈 기자
2011.04.13 08:58:22
IEA보고서·골드만삭스 가격경고에 차익매물 `봇물`
원면은 6주일래 최저..코코아만 강세
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13일 08시 2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2일(현지시간) 주요 곡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고유가에 따른 글로벌 경제 둔화를 경고한데다 골드만삭스까지 원자재가격 하락을 경고하고 나서자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옥수수 가격이 한 달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두와 밀 등 가격이 동반 추락했다. 원면과 원당 등 소프트 커머디티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 옥수수값 한달래 최대낙폭 옥수수와 대두, 밀 등 곡물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수요 둔화 우려가 가장 컸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옥수수 5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23.5센트(3.03%) 하락한 부셀당 75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여만에 최대 낙폭이다.
옥수수는 바이오에너지의 주연료로 쓰이는데, 유가 하락은 옥수수의 연료수요를 둔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옥수수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농가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밀을 대체작물로 재배할 것이라는 전망도 약세에 한몫했다.
같은 거래소의 밀 5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38.75센트(4.85%) 급락해 부셀당 762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36.5센트(2.67%) 떨어진 부셀당 13.32달러를 기록했다.
아쳐 파이낸셜서비스사의 그렉 헌트 애널리스트는 "고유가로 인한 경기 둔화가 나타나 곡물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이런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경고는 투자자들이 곡물시장에서 발을 빼게 했다"고 말했다.
◇ 원면 6주일래 최저 원면과 원당 등 주요 소프트 커머디티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면 5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4.85센트(2.37%) 급락해 파운드당 2.002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25일 이후 6주일만에 최저 수준이다.
원면 가격 하락은 최대 수입국인 중국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의 3월중 원면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5%나 줄어든 27만6400톤을 기록했다.
원당 5월물 가격도 전일대비 0.46센트(1.77%) 하락한 파운드당 25.51센트로 장을 마쳤다. 아라비카 커피 5월물도 2.65센트(1%) 낮은 파운드당 2.749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코코아는 최대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공급 감소 우려로 인해 홀로 상승했다. 5월물은 전일대비 24달러(0.8%) 오른 톤당 305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