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09.12.11 09:02:20
11월 백화점 호조 지속..할인점 부진
향후 개선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려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신세계(004170)의 11월 실적을 열어본 결과 외형면에서는 백화점은 호조를 이어갔고 할인점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할인점이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한편에서는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10일 신세계는 11월 백화점 기존점 매출신장률은 10.7%인 반면 이마트 부문 신장률은 -3.5%으로 역성장했다고 밝혔다.
여영상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할인점이 실속있었다고 평가했다. 매출 신장률은 백화점이 높지만 영업이익을 따져보면 백화점은 전년동월대비 8.9% 감소한 반면 할인점은 4.7% 늘었기 때문.
여 애널리스트는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플러스로 돌아설 경우 높은 이익신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기저효과와 신종 플루 위기단계 하향, 효율적인 품목 위주의 취급상품 축소, 자체브랜드 상품 리뉴얼로 12월 이후 완만한 실저객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소비패턴 변화와 경쟁심화 등으로 할인점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가 변화하는 가운데 SSM, 홈쇼핑, 인터넷 등 경쟁업태로부터의 간섭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신규 출점이 시장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내년 재개되면 경쟁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할인점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백화점 부문에 대해서는 경쟁 과열양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 백화점 외형 신장과 수익성 하락의 관계를 보면 판촉 비용을 수반한 매출 발생이 많은 부문을 차지했다"며 "12월에도 정기세일과 상품권 행사 등 판촉행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